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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머무는 대통령 주치醫 뽑더니… 조국 입김 있었나 - 뉴스플러스

부산에 머무는 대통령 주치醫 뽑더니… 조국 입김 있었나 - 뉴스플러스

입력 2019.08.28 03:19

[검찰, 조국 수사]
노환중, 조국과 친분 이용해 주치의 위촉 과정 관여했을 가능성
강대환 주치의, 조국 트위터에 팔로잉… 靑 "조국과 무관한 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28)씨에게 '유급 위기 극복 격려' 명목으로 장학금 1200만원을 지급한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의 개인 컴퓨터에서 '대통령 주치의로 (같은 학교 소속) 강대환 교수가 임명되는 데 깊은 일역(一役)을 담당했다'고 적힌 문건이 발견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노 원장이 담당했다는 역할이 과연 무엇이었느냐는 것이다. 야당은 "노 원장이 강 주치의 위촉을 부탁해 당시 민정수석으로 인사 검증을 맡고 있던 조 후보자가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정당한 절차에 따라 강 교수가 주치의로 위촉된 것"이라며 "조 후보자 등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했다.
2015년 10월 양산부산대병원 갤러리 제막식에 참석한 조국(맨 오른쪽) 법무장관 후보자와 신상욱(맨 왼쪽)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장, 노환중(왼쪽에서 둘째) 부산의료원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5년 10월 양산부산대병원 갤러리 제막식에 참석한 조국(맨 오른쪽) 법무장관 후보자와 신상욱(맨 왼쪽)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장, 노환중(왼쪽에서 둘째) 부산의료원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양산 부산대병원
지난 6월 강 교수가 대통령 주치의로 위촉됐을 당시에도 부산대 의전원 내부에선 '특혜 위촉'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청와대는 강 교수를 대통령 양방 주치의로 위촉하면서 "대통령 주치의로는 최초로 지방에서 의료 활동을 하는 분"이라며 "강 교수 위촉을 계기로 지방의 훌륭한 의사들에게도 다양한 기여 활동의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었다. 부산대 의전원 관계자는 "당시 노 교수와 강 교수가 서로 친해 밀어준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의전원 내부에서 돌았다"며 "노 교수가 평소 정치권에 로비를 많이 한다는 소문이 의전원 내부에 파다해 특히 젊은 교수들의 불만이 컸던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날 노 원장 개인 컴퓨터에서 발견된 '부산시장님 면담'이라는 제목의 글에 등장하는 '일역'이 정치권에 대한 로비를 의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역대 대통령 주치의들은 대개 청와대에서 10~30분 거리에 있는 서울대·연세대병원 등에서 발탁됐다. 그러나 강 주치의는 부산대에서 의료 업무를 계속하면서 주치의 활동을 병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평소 진료는 의무실장이 대응하고 과별로 자문의도 위촉하고 있다" "긴급 상황에는 (국군서울) 지구병원으로 가게 돼 문제가 없다"고 대응했었다.

대통령 주치의 임명 때 청탁 있었나
그러나 정치권에선 "대통령 주치의가 서울까지 오는 데 2시간 이상 걸리는 부산에 있을 경우 긴급 상황 대비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는데 굳이 부산에 있는 의사를 위촉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말이 나왔다. "긴급 상황에 지구병원으로 갈 거면 왜 주치의 제도를 두느냐"는 것이다. 그러자 "청와대가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이 하락한 PK(부산·경남) 지역을 의식한 결정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청와대는 '강 주치의가 문재인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대통령과 강 주치의는) 인연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조 후보자와 부산대 의전원 간의 '인연'에 대해서는 계속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대 의전원 학생들은 조 후보자가 강 교수와 같은 내과학교실 소속 김모 교수에게 딸 조씨가 의전원 입학 면접을 치르기 전 찾아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015년 11월 13일 부산대 간호대학원 강당에서 당시 입학위원장이었던 김 교수가 연단에 올라 "여러분도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분이 작년에 찾아와, '우리 딸이 이번에 시험을 보는데 좋은 호텔이 있으면 추천해달라'고 했다. 여기가 그만큼 시골이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조씨는 2015년 초에 입학했다.

또 노 교수가 올 초 부산대병원장에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자 병원 노조 등에선 '노 교수가 조 후보자 딸의 지도교수였고, 낙제를 받은 조씨에게 장학금까지 챙겨 주면서 조 후보자 가족과 두터운 친분을 쌓아 병원장에 내정됐다'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부산 의료계에선 '조 후보자가 노 원장, 강 주치의와 따로 만난 적도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이에 대해 부산대 측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했다. 강 주치의는 트위터에 11개의 계정을 팔로잉(following·구독)하고 있다. 이 가운데 6개는 기업이나 뉴스 계정이고 개인 계정은 단 5개인데 그중 하나가 조 후보자 계정이었다.

강 주치의는 본지와 통화에서 "노 원장이 제가 주치의가 되는 데 힘을 썼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다"며 "제가 주치의가 된 것은 노 원장님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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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7 18:19:33Z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28/20190828002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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