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매년 버려지는 반려동물 수가 급증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책임의식이 여전히 미흡한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3년(2017~19년)간 도내에서 유기된 반려동물은 총 1만 8천458 마리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7년 4천520마리, 2018년 6천43마리, 지난해 7천895마리로 3년 새 42%가량 급증했다.
여기에 동물보호 기관에 구조되지 않거나 자연사한 유기동물까지 포함할 경우 버려지는 반려동물의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불어 반려동물 유기가 가장 늘어나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올해(5월 기준)는 이미 지난해 절반가량인 3천688마리가 유기됐다.
다가오는 휴가철까지 더해지면 도내 반려동물 유기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 지난해 월별 유기동물 현황을 보면 휴가철에 해당하는 7월과 8월 사이에만 유기 동물 전체의 20.8%인 1천634마리가 버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도내에서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해마다 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미비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관련법에는 반려동물을 버릴 경우 최대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게 돼 있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유기 동물을 줄이기 위해 반려동물 등록제를 더욱 활성화 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려동물 등록제는 동물 보호와 반려 동물 유기 방지를 위해 반려 동물을 지자체에 등록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다.
실제 도내에서 등록된 반려동물의 수는 지난 2017년 2만 2천874마리, 2018년도 2만 6천마리, 지난해 4만 9천108마리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도내 반려동물 수가 20만 마리 이상이라는 조사결과(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를 감안할 때 반려동물 등록률은 25%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도내 한 동물 단체 관계자는 “반려 동물을 키우는 가정의 수는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가족처럼 여기는 책임의식은 비례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반려 동물 등록제 등 반려 동물 유기를 줄이기 위해 지자체의 노력도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June 21, 2020 at 12:26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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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반려동물 1만8천458마리 버려져 - 전북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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