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3분기 영업익 전년비 27%↑… 3곳 중 2곳 예상 웃돌아 - 매일경제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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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주요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작년 3분기 대비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곳 중 2곳은 영업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8일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251개 기업의 영업이익은 총 32조5천864억원으로, 작년 3분기(25조7천586억원)보다 26.5% 증가했다.

실적 호전과는 별개로 상당수 기업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잠정실적 발표 기업 중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실적 전망치를 낸 115곳 가운데 65.2%인 75곳의 실적이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웃돌았다.

이 가운데 53개사는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10% 넘게 웃도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달성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8일 기대 이상의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실적 시즌 첫 테이프를 끊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58.1% 증가한 12조2천964억원으로, 시장 전망치(10조6천364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LG화학 역시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158.7% 늘어난 9천21억원으로 역대 최대 영업실적을 내면서 시장 전망치(7천312억원)를 가뿐히 넘어섰다.

삼성SDI도 컨센서스(2천62억원)보다 30% 많은 2천67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POSCO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6천667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4천922억원)만큼 어두운 성적은 아니었다.

KB금융(1조4천165억원), 신한지주(1조4천682억원) 등 주요 금융지주사도 1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주요 상장사 중 다수는 시장 기대보다 뛰어난 성적을 냈다는 의미다.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권사들이 3분기 실적 전망치를 가급적 보수적으로 산정한 탓도 있지만,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상반기 대비 빠르게 반등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통제 상황의 영향으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상반기와 달리 3분기 상장기업의 실적 개선은 놀랄 만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는 일부 비대면 산업을 제외한 모든 산업의 영업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2분기 이후 상장기업의 실적 회복이 감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이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들의 돋보이는 위험관리 능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표] 주요 상장기업 3분기 영업실적 컨센서스 및 잠정발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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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기업명 │2019/09 │2020/09 │ YoY(%) │ 컨센서스 │ 컨센서스 │

│ │ │ │ │ │ │ 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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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삼성전자 │ 77,779 │123,533 │ 59% │ 106,364 │ 16.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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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K하이닉스│ 4,726 │ 12,997 │ 175% │ 12,452 │ 4.38 │

├──┼─────┼────┼────┼────┼─────┼───────┤

│ 3 │ LG화학 │ 3,803 │ 9,021 │ 137% │ 7,312 │ 23.37 │

├──┼─────┼────┼────┼────┼─────┼───────┤

│ 4 │ NAVER │ 2,865 │ 2,917 │ 2% │ 2,803 │ 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