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해병대 “북한군 레이더시설 함박도, 초토화 계획 세웠다” - 국민일보

해병대 “북한군 레이더시설 함박도, 초토화 계획 세웠다” - 국민일보

지난달 24일 인천 강화군 서도면 말도에서 바라본 함박도의 모습. 섬 정상에 인공기가 펄럭이고 있으며 철탑에는 레이더가 설치돼 있다. 강화=공동취재단

해병대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함박도를 초토화하는 계획을 2017년에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북한군이 함박도를 레이더기지로 만드는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며 이 기지를 제거하는 화력 타격 계획을 마련해 놨다는 것이다.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은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함박도에 레이더기지 건설이 진행되던 2017년에 해병대는 어떤 조치를 취했냐’는 질문에 “말도에 방어를 강화했고, 병력을 추가 주둔하도록 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함박도에 대해서 유사시 초토화시킬 수 있도록 해병 2사단 화력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4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함박도에서 인천공항까지 감시할 수 있다’는 야당 의원 지적에 “유사시 한 방에 조준해서 (함박도 감시시설을) 날려 버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함박도로부터 9㎞쯤 떨어져 있는 인천 강화군 서도면 말도의 방어 전력을 강화했으며, 함박도의 북한군과 레이더시설을 제거할 수 있는 타격 계획을 세웠다는 의미다. 2017년 당시 전진구 해병대사령관 재임 중 이런 대비 계획이 마련됐다.

이 사령관은 2017년 5월부터 진행된 북한군의 함박도 기지 건설 움직임과 관련해 “특이사항이라서 말도에 있는 열영상감시장비(TOD)를 고정으로 지정해 감시하면서 접안 활동을 실시간 보고할 수 있도록 지침을 줬다”고 말했다. 또 “점점 활동이 많아지면서 나중에 건축물, 레이더가 (함박도에) 설치됐다”며 “우발적인 상황에 대비해 말도를 전체적으로 요새화시켰다”고 덧붙였다.

산림청이 2005년 5월 실시한 도서지역 국유재산 실태조사 당시 보고서에 포함된 함박도 사진. 이양수 의원실 제공

이 사령관은 “(함박도에) 타격 장비가 배치된다면 큰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사령관은 “(함박도 위치는) 북방한계선 이북이라고 인식하고,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사령관은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적은 누구인가’라는 야당 의원 질의에 “북한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신뢰하느냐는 질문엔 “지금까지 북한 지도자들이 가져온 행태를 볼 때 신뢰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가지…”라며 말을 아꼈다. 이 발언은 북한 지도자들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Let's block ads! (Why?)



2019-10-15 09:32:00Z
https://news.google.com/__i/rss/rd/articles/CBMiT2h0dHA6Ly9uZXdzLmttaWIuY28ua3IvYXJ0aWNsZS92aWV3LmFzcD9hcmNpZD0wMDEzODIzMTE2JmNvZGU9NjExMTExMTEmc2lkMT1wb2zSATFodHRwOi8vbS5rbWliLmNvLmtyL3ZpZXdfYW1wLmFzcD9hcmNpZD0wMDEzODIzMTE2?oc=5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해병대 “북한군 레이더시설 함박도, 초토화 계획 세웠다” - 국민일보"

Post a Comment

Powered by Blogger.